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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인 16번째 오리지널 앨범 [O album] 을 12월 23일 릴리즈 하는 KinKi Kids.
CD데뷔 23년, 두 사람의 세계관에 흔들림은 없다. 코로나 시대에 음악, 엔터테이먼트에 담은 생각이란.
상대방과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할 수 있는지.
도모토 쯔요시
ㅡ [O album]의 참여진은 호소노 하루오미상, 마츠모토 타카시상, 타케우치 안나상 등 굉장히 화려한데요.
코로나라는 상황에서 스탭분들을 시작으로 뮤지션분들과 앨범에 관여해주신 모든 분들과의 연에 감사하고 있어요. 이런 대단한 분들과 만남이란게 좀처럼 흔치 않으니까요. 저희는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해요. 늘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지만 이번엔 더더욱 레코딩을 할 수 있다는 것, 노래할 수 있다는 행복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만든 앨범이에요.
ㅡ 앨범에 한 곡인 [새로운 시대]는 쯔요시상이 쓰신 가사죠.
코로나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날 속에서 고독과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꿀 수 있는 강한 힘 같은 걸 가사로 할 수 있음 좋겠다 생각해서 썼어요.
긴급사태선언이 났을 땐 솔로앨범 제작이 끝났을 때라 일이 멈추고 나 자신은 뭘 하면 좋을 지라던지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 때에 스탭분이 이런 곡이 나왔다고 들려주셔서 듣고 '굉장히 좋은 곡이네요, 가사 써보고 싶네요.'라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어서.
저희의 라디오 청취자분들 중에 의료기관 종사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많은 이야기들이 보내주셨어요. 그 든든한 모습과 상냥하지만 강한 배려심으로부터 저도 다시 한 번 용기를 얻었기 때문에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라고. 내가 체감하고 있는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해서 (들으시는 분들이)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ㅡ 코로나상황에서의 작업이 힘들진 않으셨는지.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감정이 넘쳐흘렀지만 떠오르는 대로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일부러 밝은 가사를 쓴다거나하는 배려는 하지 말자 싶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0이 되버린 것이 많아요. 거기서부터 1이 되게 만드는 건 굉장히 힘든 작업이에요. 그렇지만 이 0에서부터 1이 되는 순간이 역시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가사를 쓰는 것도 0부터,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걸 그대로 쓰자. 싶었어요.
ㅡ [스테이홈] 기간중에도 계속 일을?
네. 스탭분들은 모두 일이 없으면 급여를 받을 수 없어요. 제가 멈추면 스탭분들의 생활도 멈추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절대로 멈추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스테이홈]기간 중에도 일만 했어요.
코로나에 대한 공포라고 하면 무엇보다 코로나에 대한 해석과 룰이 제각각인게 무서웠어요. 지금까지도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앞으로의 감염 확대가 신경쓰여요.
저는 활발한 타입이 아니라서 외출자숙이라고 해봤자 별로 생활에 변화는 없어요. 애초에 외식은 거의 하지 않고 전부 집에서 해 먹어요. 살찔려나 싶긴 했는데 의외로 살이 빠졌네요. 움직이질 않으니까 근육이 빠져서요.
ㅡ 그런데 앨범에선 어떤 곡도 KinKi다움이 나타나네요.
저흰 그걸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요. 말이나 어레인지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걸 여러분이 KinKi답다고 표현해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알게됐다고나 할까요.
이번 앨범처럼 KinKi Kids의 앨범은 장르가 제각각으로 록이나 펑크나 한가지 장르로 정해져있지 않아요. 공부가 되니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부르고 있지만 쟈니스에서도 이렇게까지 여러가지 장르의 곡을 부르는 그룹은 없지 않을까요. 작업자분들 입장에서도 시도해보고 싶은 두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ㅡ 데뷔 이래로 좋은 곡들을 많이 받아왔어요.
역시 저희가 [가라스노쇼넨]으로 데뷔한 것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해요. 아이돌다운 밝은 곡으로 데뷔했다면 (지금)이렇게 되어 있진 않겠죠. 야마시타 타츠로상과 마츠모토 타카시상이 그 곡을 써주신 덕분에 저희의 폭이 넓어졌어요. 사실 처음에 데뷔곡이란 걸 모르고 녹음했어요. 나중에 '데뷔합니다'라고 들어서 '무슨 소리야?' '얼마 전에 불렀잖아'라고 (웃음).
ㅡ 쟈니키타가와 상이 돌아가신지 1년 반이 되었어요.
부모님보다 더 긴시간을 함께 보낸 분이니까 앞으로도 당연히 쟈니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의 연장선에서 표현한다던지, 이야기를 할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집착하는 건 아니에요. 그도 그걸 원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쟈니상이 이런 힘든 시대를 경험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살아 있었다면 이런 때에는 어떤 아이디를 냈을까 생각하긴 하지만 거기에 너무 기대지 않고 여행을 계속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마음이 강해요.
ㅡ 40대를 어떻게 보내실건가요?
지금 41살인데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네요. 이 세계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벌써 결혼도 했겠지만 제 인생은 계획성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요. 중립상태가 아니면 해나갈 수 없어요. 하나하나 상처받거나 놀라게 되버리니까요.
코이치도 중립적이지만 그에게는 '이거!'라는 완고한 부분이 있어요. 전 그게 많지 않아요. 하지만 크게 나누자면 둘은 같을지도. ' 그거 지금 고민해봤자 소용없잖아' 같은 느낌이에요.
ㅡ 사랑은 하고 계신가요?
차갑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연애에 별로 흥미가 없어요. 애초에 전 사랑노래를 쓰는 것도 싫어하는 편이에요. 써주시는 곡들은 사랑노래가 많지만 지금 제가 쓸 때는 아까 말한 것 처럼 0에서 1이 되게 하는 작업이에요. 1에서 2,3,4이 아니라. 그때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면 연애는 아니에요. 사랑에 대한 걸 썼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써달라고 들어서 쓴 거고 제 사랑에 대한 걸 쓴 건 아니에요. 좀 더 연애하기 쉬운 시대였다면 싶긴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세계는 연애하기 쉬운 환경은 아니고요. 뭐 그런 때가 되면, 정도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네요(웃음).
ㅡ 쟈니스 사무소에서 새로운 인생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졌어요.
무책임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구나' 정도로 밖에 받아들이고 있지 않아요. 그 사람의 인생을 제 3자가 이래라 저래라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가 영향받을 일은 없어요.
자신에겐 자신에게 밖에 없는 인생이 있어요. 만난 사람들과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 한번 뿐인 인생을 얼마나 다정하고 강하게 살아갈것인가 뿐이에요.
ㅡ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귀의 상태는 여전해요. 계절이라던지 환경에 따라 밸런스를 맞춰갈 수 밖에 없어요. 스트레스에는 별로 민감해져 있진 않네요. 스트레스를 겁내서 제 자신이 아니게 되는 편이 더 좋지 않으니까요.
지금은 제 자신을 소중히 하면서 상대방도 얼마나 소중히 할 수 있는지. 스트레스가 있어도 자신을 제대로 지켜가면서 지내고 싶네요. 역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으로 살아가는 세계를 지내고 있다는 건 정말 커요.
지금을 이겨냈을 때의 세계는 엄청날 것이다.
도모토 코이치
ㅡ CD데뷔 23년. 음악을 마주보는 법은 변하셨나요?
늘 헤매고 있어요. 한 곡 마다 '이 곡 어떻게 부르지'하니까요. 전 'SHOCK'같은 무대에서 노래할 기회도 많은 편인데 무대 발성과 팝송을 부를 때의 발성은 달라요. 솔로로 부를 때와 두 사람이 부를 때도 목소리를 내는 법이 또 다릅니다. KinKi Kids로서 필연적으로 쯔요시군과의 밸런스를 생각하며 부르게 되죠.
ㅡ [KinKi Kids다움]이란?
그걸 알고 있으면 고생하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두 사람이 노래하면 KinKi Kids가 되는거 아닐까요? (KinKi다움은) 전 예전이 더 있었던 것 같아요. 변화를 말로 표현하는 건 어렵지만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것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모르겠는 것들이 있어요. 곡을 만드는 것에 대해선 예전엔 음악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더 자유롭게 했던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상하게 지식이 생기면 머리로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거든요.
ㅡ 곡을 만들 때 두 분이 공통되는 부분이 있나요?
으음, 시작하기 까지 한참 걸리는 느낌. (앨범의 한 곡으로 제가 작곡한) 'Topaz Love'는 쯔요시군이 귀로 여러가지 일들이 있던 것도 있어서 무언가 좋은 형태로 만들 수 있는게 있다면 해보자 같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제가 곡을 만든다거나 가사를 써야겠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별로 요령이 좋은 타입이 아니에요. 명확한 목적이 없으면 끝까지 달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물론 어떤 상황이던 간에 지금 하고 있는 걸 좋게 하려고 하고 있지만 한 순간이라도 '이거 뭘 위해서 하는걸까?' 싶어지면 헤매는 일이 생겨요.
ㅡ 후배의 무대 연출을 맡는 등 쟈니상으로부터 이어받은 걸 전하고 있는 것처럼도 보여요.
지금의 후배들은 퍼포먼스 하나하나를 봐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전 제가 갖고 있는 걸 후배에게 계승해야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어요. 요청이 오면 제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무언가를 거기에 쏟는 건 가능하지만 그걸 후배에게 가르쳐준다거나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발견해내고 있고 발견해낼거고요. 물론 쟈니상이 남기신 작품들은 이어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어요.
ㅡ [쟈니즘]을 말로 표현한다면.
어렵네요. 여러가지 것들이 시대와 함께 점점 변하니까요. 정말로 시대는 변했어요. '언제 이렇게 변했어?' 싶을정도로 변했어요. 그런 변화에 대해 항상 대응해가지 않으면 안돼요. 쟈니상이 자주 말씀하신 'YOU, 해버려' 의 정신을 가진 사람은, 지금 시대에 좀처럼 없어요. 다시금 생각하는 건 쟈니상이 얼마나 책임을 짊어지고 그 말을 했던것인지 하는 거네요. 어떤 일을 해도 쟈니상 탓을 할 수 있었으니까, 모두 여러 도전을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쟈니상이 돌아가신 후에, 생겨나는 것도 있지 않을 까 생각해요.
ㅡ [해버려] 정신은 코이치상 안에는 있으신가요?
이건 별로 좋지 않네 싶은 부분은 계속 바꿔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희들의 세계에서도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확실히 하는 것이 좋을 때도 굉장히 많아요. 다만 조금 모순되지만 지금은 신중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요. 특히 코로나 시대에 '해버려'라는 건 좋지 않을 때도 많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SHOCK'만 해도 예전에는 표어와 마찬가지였던 '무리해서 힘내라'라는 말도 시대 착오적. 그런 의미에선 쟈니상의 사상이란 것이 이미 낡은 걸지도 몰라요. 제 자신도 시대에 뒤쳐진 일들을 여러가지 경험해왔어요. 그걸 '아니, 예전의 사고방식이 훌륭한거야'라고 고집하는 건 완고한 늙은이가 되는 것 뿐이고 무엇도 잘 해나갈 수 없어요. 하지만 그것도 전부 연륜과 같은 것이고 시대착오적이게 된 것들도 모두 경험. 그게 도움이 될 때도 분명히 있어요.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있는게 중요하겠죠.
ㅡ 40대를 어떻게 보내실건가요?
20대 때부터 앞날에 대한건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앞을 보고 움직이는 타입도 아니고 항상 지금, 그 순간을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며 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렇게 살아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들도 세세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될대로 되는 수 밖엔. 이건 개인적으로도 그룹으로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일을 하고 있지만 전 그렇게 멋지게 살고 있지 않고 그렇게까지 드라마틱한 삶도 아니에요. 모두와 같은 이 세상에서 모두와 같은 것을 보고 똑같이 살아가고 있어요.
다만 쟈니상이 보여주신 풍경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그런 의미에선 이제부터 아니겠어요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건. 좀 드라마틱하게 써주세요. 라고 한것까지 써주세요 (웃음)
ㅡ 코로나 시대의 엔터테인먼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불안한 시대죠. 인생에서 무엇을 우선순위로 할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엔터테인먼트는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그렇게 우선순위가 높진 않아요.
그렇지만 굉장히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선순위로 따지자면 구석일지도 모르지만 굉장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게, 좋은 말이 떠오르질 않는데, 굉장히 멋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코로나시대로 국가를 넘어서서 전 세계의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하고 어려운 문제를 공유하고 있잖아요. 이건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계가 같은 걸 공유하고 그걸 이겨냈을 때의 세계는 굉장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해요.
엔터테인먼트라는게 뭐야? 싶지만 거기엔 약간의 희망이랄까 어떤 빛이 있어요. 그저 정말 작은 빛이라도 그걸 부풀려서 그런 희망과 같은 빛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요. 마이너스로부터 생겨나는 것들도 많이 있고 지금은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는 때잖아요. 그걸 모두가 모색하고 있어요. 눈에 보이는 세계로 일들을 받아들이면 사회적 거리두기라던가 사람과의 관계가 얕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받아들이면 세계가 모두 연결되어있는거잖아 라고. 그러니까 지금은 참고 견디는 거에요. 극복했을 때 정말 굉장한게 생겨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게 즐겁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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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온기를 느꼈으면 좋겠어
아카소 에이지 X 마치다 케이타
10월 8일 (목) 심야 1시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목요드라마25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통칭:체리마호)에 출연하는 아카소군과 마치다군. 취재한 당일이 처음 만난 날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호흡이 딱 맞는 토크 보시죠.
마법을 쓸 수 있게 된 30세의 동정에 충격을 받았다.
아카소 「체리마호」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제 생일날 들었어요.
마치다 그건 우연히?
아카소 아마도, 매니저로부터 서프라이즈였던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주연드라마라고 듣고 더 기뻤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30살 동정이라고. 도대체 어떤 작품인거지?하고 충격받았어요(웃음).
마치다 전 BL작품이라는 것도 포함해서 스토리를 들었는데 이때까지 그런 작품을 접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먼저 원작을 읽어봤어요. 그러니 정말 재밌고 두근거렸던게 첫 인상이에요.
아카소 저도 처음에 원작을 읽었는데 제가 연기할 아다치에게 바로 감정이입이 됐어요. (아다치가) 꽤 허당이고 모든 면에서 과부하가 걸리곤 하는데, 마법을 쓸 수 있게 돼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면 당연히 과부하 걸리겠지 싶었어요(웃음).
마치다 제 경우엔, 제가 연기할 쿠로사와는 일도 잘 하고 용모도 뛰어나고 다정하고 순정만화에 나올법 한 완벽한 남자구나 하며 읽고 있었는데, 계속 읽다 보니 그가 다정한 건 사람의 아픔을 알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랬더니 쿠로사와에게 공감을 느끼고 매력적인 캐릭터란 생각이 들어서 쿠로사와가 좋아지더라구요.
아카소 인기 작품이라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어떤 작품이라도 (긴장해서) 위가 아프기 때문에 「체리마호」에 한해 그런건 아니에요. 제일은 봐 주시는 분들께서 재밌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커요.
마치다 저도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에요. 그건 쿠로사와라는 역할을 맡겨주셨다는 책임감이 커서 그런것 같긴 하지만…
역시 원작이 굉장히 훌륭하기 때문에 원작 팬분들께서 실사화도 재밌었다고 생각해주시면 기쁠것 같아요.
아카소 맞아요. 앞으로 저희도 즐겨가면서 촬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면서도 저와 마치다씨는 오늘 처음 만났어요. (취재는 8월 중순)
마치다 심지어 1,2시간 전에요 (웃음). 처음에 아카소군이 인사하러 와 줬거든요. 상큼하게 미소 지어줘서 굉장히 안심했달까, 앞으로 같이 연기하는게 기대돼요.
아카소 감사합니다!
마치다 아카소군은 아다치만큼 내향적이지 않고 지금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고 말도 굉장히 신중하게 하고, 건실한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어요. …아, 죄송해요. 내려다 보는 것 처럼 말해서…(웃음).
아카소 아니에요. 정말 기뻐요. 저도 처음에 뵙고 인사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뵈러갔는데요. 이미지랑 정반대이신 분이면 어쩌지 싶어서 좀 긴장했어요.
마치다 아하하하(웃음)
아카소 그랬는데요(웃음). 정말 쿠로사와 같이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멋진 분이어서 다행이다! 라는게 첫인상이에요.
설마 공통점이 이렇게 있을줄은?!
마치다 제가 30살, 아카소군이 26살이라 4살 차이에요. 그렇지만 지금까진 나이 차를 느낀 적은 없어요. 어느쪽이냐 하면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아카소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마치다 몸이 다부지길래 ‘뭔가 운동 하고 있어?’라고 물었더니 ‘검도 했었어요’ 라고 했었지? 저도 검도 했었거든요. ‘검도 했던 배우들은 별로 없지’ 같은 얘기로 신나게 얘기하고, 이전에 한 주논 취재에서 추천하는 곡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도 같은 아티스트를 소개했더라구요. 친근함을 느껴서 안심했어요(웃음).
아카소 맞아요. 설마 공통되는 부분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이제부터 촬영에 들어가면 더 공통점을 많이 발견할 것 같아서 그것도 기대돼요.
이번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는 ‘접촉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설정이죠.
마치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
아카소 학생일 시절에 좋아하는 애가 누굴 좋아하고 있는지 신경쓰인 적은 있어요(웃음). 좋아하는 애한테 문자 보냈는데 답장이 없으면 뭐 하고 있는지, 뭘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으니 그럴 땐 쓰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어요(웃음).
마치다 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어렸을 땐 생각하는 걸 전부 말로 뱉었었어요.
아카소 에?(웃음)
마치다 머릿속으로 생각한 후에 말하는걸 해 본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속마음이란게 뭐야? 싶은거죠.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나레이션 처리 되는) 속마음 같은게 나오는데 그걸 보고 “뭐야 저게?” 할 정도 였으니까요(웃음).
아카소 그건 놀라운데요!
마치다 자신의 속마음도 말로 내뱉다 보면 사람을 상처주는 일도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는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나서 말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아카소 솔직하다면 솔직한 아이였네요(웃음).
소중한 사람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건 멋진 일.
아카소 역시 인기 작품이기때문에 기대치는 어느정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 부담감은 간직한 채로 마치다상이나 저나 캐스트 여러분과 함께 이 드라마를 정성스럽고 재밌게 만들어가고 싶어요.
마치다 원작을 읽고 이 이야기를 좋아하게 되신 분들이 정말 많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실사화가 되었을 때 만화도 좋았는데 실사화도 좋았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고, 만화와는 다른 포인트를 발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두 사람의) 이런 케미가 귀엽다던지, 재밌었다고 생각해주심 기쁠 것 같아요.
아카소 맞아요. 원작을 읽으신 분은 물론 드라마로 처음 보시는 분들도 따뜻함이나 사람을 대하는 소중함,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사랑스러움을 느껴주셨으면 좋겠기 때문에 스탭, 캐스트 모두 하나가 되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치다 아카소군이랑 같은 말이긴 한데요. ‘속 마음을 들을 수 있는 마법’을 쓸 수 없더라도 이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속마음에 귀 기울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생각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다치와 쿠로사와 두 사람의 관계를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Q1. 대인기 BL만화원작의 드라마화! 어떤 남성을 동경하거나 끌리시나요?
아카소 전 영화 ‘록키’의 주인공 록키(실베스터 스탤론)요. 완전 불운한 복서에 너덜너덜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런 록키가 세계 챔피언과 시합을 하게 되잖아요. 무슨 말인지 전혀 전달되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웃음)
마치다 알것 같아 (웃음)
아카소 밑바닥부터 올라가는 록키의 삶이 복싱에 관해서든 연애에 관해서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제 자신도 이때까지의 인생에서 나약해지거나 좌절할 것 같았던 적이 있었지만 무너지지않고 엄격하게 열심히 하는 록키를 동경하게 돼요.
마치다 전 구체적인 이름은 잘 안 떠오르는데요, 다정한 사람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다정하다는 건 누구를 대하든 언제나 평등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잖아요. 게다가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고 자신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죠. 그런 사람은 멋있다고 생각하고 남녀 관계없이 동경하게 돼요.
Q2. “접촉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자기도 모르게 만지고 싶어지는 것은?
아카소 만지고 싶어지는 것과는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저희 집 소파의 쿠션과 쿠션 사이에 손을 끼우고 싶어져요(웃음)
마치다 아하하하, 뭔지 알 것 같아(웃음).
아카소 쿠션과 쿠션 사이가 시원하고 적당한 압박감이 있어서 좋아해요. 혼자서 사이에 손 넣고 기분 좋다고 생각하곤 해요(웃음).
마치다 좋네. 전 옷이나 촉감이 좋아보이는 걸 보면 무심코 만지게 돼요. 예를 들어서 의상이라던지. 의상이라면 제가 평소에 입지 않을 것 같은 옷을 준비해주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뭐야 이거? 하고 만져버리게 돼요.
아카소 천의 질감을 확인해보고 싶어지시는 건가요?
마치다 맞아. 그리고 흰 셔츠라도 내가 살 때는 촉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만져보고 느낌이 좋은 걸 사게 돼요.
Q3. 일반적인 회사원은 스마트폰이나 수첩으로 스케줄을 관리할 것 같은데요. 두 분은 일의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마치다 전 매니저가 관리해주고 있습니다(웃음)
아카소 아하하하
마치다 제가 전혀 하지 못해서요. 같이 쓰는 어플이 있어서 거기에 스케줄을 적어주고 있어요. 아카소군은?
아카소 저도 매니저요(웃음). 그래도 매니저에게 들은 스케줄은 일 관련 스케줄은 파란색, 개인적인 일은 빨간색으로 나눠서 관리하고 있어요.
마치다 대단한데(감탄)
아카소 색으로 구분 해 놓으면 저번주 금요일에 뭐 했었지? 싶을 때 보면 바로 알 수 있고 글자를 본 것만으로도 기억이 나니까 뇌 운동에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쭉 그렇게 하고 있어요.
마치다 굉장히 꼼꼼하고 좋은 방법이네요. 나도 아카소군을 본받지 않으면 안되겠는데(웃음).
Q4. 마법의 힘(스킬)을 갖고 있는 아다치인데요. 지금 갖고 싶은 능력은?
아카소 지금이라면 순간이동하는 능력이요(웃음)
마치다 순간이동하는 능력으로 뭐하려고?
아카소 촬영 시작 시간 직전까지 자고 싶어요(웃음) 로케버스 집합 시간이라는게 꽤 아침 일찍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니까 졸려서… 그래서 버스로 순간이동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서요(웃음).
마치다 전 다양한 나이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이 갖고 싶어요. 머릿속은 이대로이고 나이만 어려지는거죠. 코난 같이. 감각은 이대로 초등학생 되보고 싶네.
아카소 초등학생이 돼서 뭐 하시려고요?
마치다 체력을 단련하고 싶어. 좀 더 지식을 갖고 몰두하면 운동선수가 됐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초등학생이 돼서 진지하게 운동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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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재밌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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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남자, 배우 아카소 에이지씨. 주연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가 「체리마호」라는 애칭으로 화제! 목요일 심야가 치유의 시간이 되고 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카소씨가 연기하는 아다치는 모태솔로이력=나이 인 평범한 회사원. 동정인 채로 30살을 맞이한 날부터, ‘접촉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법을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마법을 통해 알게된 건 사내 제일가는 엘리트 미남, 쿠로사와 (마치다 케이타)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
소심하지만 다정한 아다치역이 딱 맞는 아카소씨에게 작품의 비하인드를 들어봤습니다.
— 「체리마호」 엄청난 반응이네요.
깜짝 놀랐어요.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제 트위터로도 해외 분들이 멘션 많이 주시기도 하고. 목요일 밤에는 여러분과 함께 본방사수 하면서 행복을 곱씹고 있습니다.
— 멘션 중에는 태국어나 중국어도 있었죠.
맞아요! 저는 읽을 줄 몰라서 구글 번역의 힘을 빌려서 읽고 있습니다 (웃음)
— 아다치를 연기하면서 역할을 위해 시도하시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아다치의 안에서 큰 건, 이때까지 사람들과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는건 어떤 걸까, 하는 부분을 깊게 파고드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외적인 면에선 회사원이기 때문에, 수트를 입고 길을 걸어보면서 얼마나 답답한지 직접 체험해 보기도 하구요.
— 직접 수트를 준비하셨나요?
네. 라고 해봤자 성인식때 산 옷이지만요 (웃음). 가죽구두를 신고 걸을 때 발이 아픈거라든지, 매일 어떤 피곤함을 안고 회사원분들이 일을 하시고 계신건지는 좀처럼 제가 알기는 어려운 부분이라, 우선 그걸 제가 직접 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 확실히 잠깐 서 계실 때 라던지, 걷는 모습이 회사원 같았어요.
와, 다행이에요! 평범하게 지하철에 타고 있을 때 라던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엄청나게 공부가 되더라구요. 개찰구를 통과할 때 IC카드를 찍는 행위라던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방법이라던지, 여러가지로 관찰하면서 직접 시도해보고 있어요.
— 평소엔 굉장히 멋있으신데, 아다치역일 땐 제대로 촌스럽게 보이는 것도 대단해요.
제 자신도 낯을 꽤 가리는 편이라서, 그런 낯 가리는 부분을 극단적으로 몰아가면 말도 더듬게 되고,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게 두려워져요. 제가 가지고 있는 그늘을 어느정도까지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가면서 역할에 스며든 것 같아요.
그리고 게으른 부분은 비슷해서, 그 부분은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웃음)
— 처음에 남성간의 연애를 연기해야 한다고 들었을 때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전제로, 저는 남녀라도 연애와 우정의 축은 별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남성간이 되면 더더욱 우정의 연장선 상에 연애는 없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쿠로사와에의 마음을 사랑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했어요.
하지만 직접 연기해보고 마음에 닿아보니, 쿠로사와가 살짝 웃어줄때나,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더라구요.
그런 작은 부분들이 하나둘 씩 쌓여서 사랑이 생겨나는 거라는 걸 실감했죠. 연애와 우정은 다른 축이지만 같은 축이기도 하다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 아무도 보고있지 않은 것 같은 아다치의 좋은 점을 쿠로사와는 제대로 봐주고 있죠. 그 묘사가 굉장히 친절해서 보고있는 쪽도 쉽게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맞아요. 극의 전개는 빠르지만 심리묘사가 굉장히 친절해요. 정말 한발 씩이긴 하지만 아다치가 쿠로사와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기때문에 연기하면서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할까..와 같은 의문을 품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 그 한발 씩이 정말 사랑스럽고 두근거리더라구요.
주위에서 보면 굉장히 작은 한걸음이지만 아다치에게는 큰 한걸음 이거든요. 2화 끝에 엘레베이터를 억지로 열고 ‘저기, 밥이라도 먹으러 갈래?’ 라고 하는 부분이라던지, 그렇게 쿠로사와의 진심어린 마음을 받아놓고 밥이냐! 싶긴 한데요 (웃음). 쿠로사와도 정말 기뻐하고요.
3화 키스의 ‘싫지 않았어’도 아다치는 순수하게 싫지 않았다는 마음을 전한 것 뿐인데 쿠로사와는 기뻐서 들떠버린다던지. 그런 아다치의 한걸음과 쿠로사와가 받아들이는 방법의 차이가 재밌어요.
— 3화 술집에서의 이마 키스는 정말 멋졌어요.
촬영에선 제가 쫄아서 눈을 감고 있는것 뿐이라서 쿠로사와의 표정이 안 보여요. 그래서 굉장히 담백한 느낌으로 끝냈는데, 본방을 보니 마치다씨가 굉장히 섬세한 연기를 하고 계신다고 느꼈어요.
— 본방을 보고 알게 되시는 것도 많으신가보네요.
맞아요. 아다치를 연기하고 있으면 쿠로사와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거나,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서 나중에 (본방을)보고 여러가지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요. 2화의 젓가락 핥는 부분이라던지 본방에서 보고 엄청 웃었어요 (웃음). 그걸 현장에서 봤으면 제 연기도 바뀌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눈치 못채서 다행이다 싶어요.
— 3화 마지막 쯤의 키스 미수 신도 굉장히 아름다운 신이었어요. 페트병을 떨어뜨리는 장면은 20테이크 이상 가셨다구요.
떨어뜨린 페트병이 프레임 안에 있게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페트병을 떨어뜨리면 굴러가버리니까 어떻게 하면 발 근처에서 멈추게 할 수 있을까 계속 몇번이고 다시 했어요.
찍은건 발 근처 뿐인데 그 부분은 저희가 껴안고 있거든요. 마치다씨의 몸이 흔들리지 않게 제가 잡아주면서 힘내라고 지켜보고 있었죠 (웃음)
— 마치다씨의 잡아돌리는 손도 묘하게 섹시했죠.
대단해요. 그 부분은 세게 잡아 돌리는 버전하고 다정하게 잡아돌리는 2종류의 버전이 있었는데요. 세게 확 잡아돌리게되면 아다치 입장에선 무서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돼서 본방에선 다정한 버전으로 갔어요. 그렇게 다정하게 팔을 잡아 돌리면서 제대로 섹시하게 보일 수 있는 마치다씨가 대단해요. 재능있다고 생각했어요(웃음)
— 그 키스 미수 신은 직접 (본방으로) 보시니 어떠셨어요?
전 엄청 부끄러웠죠 (웃음). 현장에서도 아다치의 시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됐었거든요. 꽉 감아버릴지, 완전 뜬 채로 갈지, 아님 흰자가 보이게 뒤집어깔지 3가지 패턴이 있었는데 결국 (본방에 나온) 그 방식이 너무 코미디 스럽지 않고 아다치가 경험이 별로 없는 것도 잘 드러나서 좋았던 것 같아요.
— 옆모습이 예쁘다고 본방 때 화제가 됐었죠.
마치다씨의 옆모습은 정말 아름다워요. 윤곽도 뚜렷하고.
— 쓰리피스 수트도 엄청 잘 어울리죠.
엄청나요. 그렇게 멋있는 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 아카소씨가 볼 때 마치다씨의 멋있는 점은 어떤 점인가요?
반대로 꼴사나운 부분이 없어요. 연기는 물론 여러가지 일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훌륭하고, 시야도 넓고 주위에 신경도 많이 써주고요. 외모도 그(렇게 멋진) 얼굴이고, 그 키에 운동도 잘하는 것 같구요. 정말 단점이 없어요. 이런 사람이 정말 있구나 싶더라니까요. 덕분에 아다치의 쿠로사와를 향한 열등감 같은게 자연스럽게 생겨났어요. 저도 처음에는 마치다씨의 옆에 서고 싶지 않다고 생각 했는걸요. 그도 그럴게 다리가 여기부터 시작된다니까요! (라고 자신의 가슴 근처를 가리킴)
그렇다고 해서 상식을 벗어나 있냐고 하면 그건 아니구요. 인간미도 있고 그 얼굴에 웃긴 면이 있는게 또 매력이랄까요. 배우로서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그럼, 그렇게 멋있는 마치다씨의 귀여운 점은?
의외로 장난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분위기를 굉장히 잘 맞춰 줘요. 진지해 보여도, 까불 땐 제대로 까부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 예를 들면?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이 전동 브러쉬를 가지고 오셨어요. 그걸 쓰면 두피가 부드러워져서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걸 가장 세게 해서 마치다군에게 했더니 엄청 아파하면서도 그 아파하는 모습이 귀엽더라구요. 제 S적인 면이 깨어났어요(웃음).
— 아카소씨는 전혀 아프지 않았나보네요.
맞아요.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게 두피가 뭉쳐있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전 언젠가는 대머리가 되는건 아닐지 무서워졌어요 (웃음).
— 두피 마사지 하셔야겠어요!
요즘 엄청 하고 있어요! 그 전동 브러쉬 19만엔정도 하는것같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진짜 살까했었어요 (웃음).
—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아카소씨에게 주목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중 11월 28일에 첫번째 사진집 “A(에이)”가 발매된다고 들었어요.
네! 오키나와에서 찍었어요.
— 오키나와를 고르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전 어렸을 때 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쭉 클래식을 쳐 왔거든요. 클래식 이외에 처음으로 직접 쳐보고 싶다고 생각한 곡이 ’涙そうそう’ 였어요.
그래서 계속 오키나와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다만 계속 타이밍을 놓쳐서 결국 한 번도 가보진 못했어서 사진집을 찍는다면 무조건 오키나와로 해야겠다 싶었죠.
— 동경의 오키나와는 어떠셨나요?
도시적인 곳도 있는 반면 녹음이 많은 곳도 있어서 굉장히 근사했어요. 그런 장소에 맞춰서 감정을 이끌어내는 게 정말 즐거워요. 여러가지 표정이 담인 사진집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 사진 찍히는 거에 익숙하신가요? 아님 어색하신가요?
아무것도 없으면 무리에요. 오늘과 같이 스튜디오에서 찍거나, 의상이 있다거나 하면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표현할 수 있으니까 괜찮은데, 폴라로이드나 단체사진은… (쑥스). 단지 제 자신으로써 찍히는 건 부끄러워요.
— 그럼, 셀카도?
서툴러요. 어떻게 찍으면 될지, 각도를 모르겠어요 (웃음).
— 꼭 연습해주세요! 그럼 「체리마호」 제6화 관전포인트 부탁드려요.
6화는 충격의 전개에요. 감기에 걸린 아다치를 쿠로사와가 간병해준 걸 계기로 두 사람의 동거생활이 시작돼요. 점점 아다치를 향한 마음이 커지는 쿠로사와와 조금씩 허용범위가 넓어지는 아다치. 우정의 연장선상에서 연애로 연결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게 그려지는 중요한 회에요. 중반에 가장 이야기가 크게 진행되는 회차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놓치는 건 금지! 꼭 본방사수 해주세요!
— 꼭 본방사수 할게요! 덧붙여서 아카소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동거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동거는 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하고 싶어요! 엄청 하고 싶은데 저만의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만약에 같이 산다면 1LDK나 2LDK로 제대로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편이 좋아요. 전 작품에 들어가면 연애는 둘째치고 친구 관계도 방치할 정도로 집중하는 타입이라서 누군가와 함께 산다고해도 저 혼자만의 시간은 필요해요.
— 아카소씨의 집안일 능력은 어떠세요?
잘 못해요. 그러니 함께 산다면 해주면 고마울 것 같긴한데…(웃음). 아, 그래도 요리라면 저도 요리하는건 좋아해요. 근데 정리를 잘 못해서….
— 그거 미움사는 타입인데요(웃음).
어지르는것만 엄청 하게 돼요 (웃음). 그러니까 동거 한다면 서로의 가치관을 배려해가며 맞춰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제대로 상대방과 잘 맞춰가고 싶어요.
— 그거야 말로 상대방이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분이면 좋겠네요.
그게 제일이죠. 근데 그렇게되면 더 몹쓸 인간이 되버릴텐데 괜찮을까요? (웃음)
— 분명히 쿠로사와라면 받아줄 터!
최고네요. 그렇게 뭐든지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 그럼 이전 화의 마무리에 나온 것 처럼 쿠로사와가 되어서 여쭤볼게요. 아카소씨는 계란말이 달달한 파? 짭짤한 파?
그게… 짭짤한게 좋아요. 아다치는 달달한 걸 좋아하는데 난 짭짤한게 좋은데…하고 속으로 생각했었어요(웃음)
— 그리고 한 가지 더 쿠로사와를 대신해서 리서치할게요. 샴푸는 어떤 걸 쓰고 계세요?
친구가 영업사원이라 그 친구한테 사고 있는데요. 엄청 좋아요. 모발에 따라 번호가 있는데 전 모발이 뻣뻣하고 손상이 심한 편이었는데 그 샴푸를 쓰고 나서 머릿결도 촉촉해지고 향기도 좋아서 마음에 들어요.
— 어떤 향기 인가요?
뭐라 해야하지… 미용실 냄새? (웃음) 덕분에 목욕 시간이 즐거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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