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마호」는 작은 것들이 쌓여 사랑이 생겨남을 알려준다.
이번 가을,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남자, 배우 아카소 에이지씨. 주연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가 「체리마호」라는 애칭으로 화제! 목요일 심야가 치유의 시간이 되고 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카소씨가 연기하는 아다치는 모태솔로이력=나이 인 평범한 회사원. 동정인 채로 30살을 맞이한 날부터, ‘접촉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법을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마법을 통해 알게된 건 사내 제일가는 엘리트 미남, 쿠로사와 (마치다 케이타)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
소심하지만 다정한 아다치역이 딱 맞는 아카소씨에게 작품의 비하인드를 들어봤습니다.
— 「체리마호」 엄청난 반응이네요.
깜짝 놀랐어요.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제 트위터로도 해외 분들이 멘션 많이 주시기도 하고. 목요일 밤에는 여러분과 함께 본방사수 하면서 행복을 곱씹고 있습니다.
— 멘션 중에는 태국어나 중국어도 있었죠.
맞아요! 저는 읽을 줄 몰라서 구글 번역의 힘을 빌려서 읽고 있습니다 (웃음)
— 아다치를 연기하면서 역할을 위해 시도하시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아다치의 안에서 큰 건, 이때까지 사람들과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는건 어떤 걸까, 하는 부분을 깊게 파고드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외적인 면에선 회사원이기 때문에, 수트를 입고 길을 걸어보면서 얼마나 답답한지 직접 체험해 보기도 하구요.
— 직접 수트를 준비하셨나요?
네. 라고 해봤자 성인식때 산 옷이지만요 (웃음). 가죽구두를 신고 걸을 때 발이 아픈거라든지, 매일 어떤 피곤함을 안고 회사원분들이 일을 하시고 계신건지는 좀처럼 제가 알기는 어려운 부분이라, 우선 그걸 제가 직접 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 확실히 잠깐 서 계실 때 라던지, 걷는 모습이 회사원 같았어요.
와, 다행이에요! 평범하게 지하철에 타고 있을 때 라던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엄청나게 공부가 되더라구요. 개찰구를 통과할 때 IC카드를 찍는 행위라던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방법이라던지, 여러가지로 관찰하면서 직접 시도해보고 있어요.
— 평소엔 굉장히 멋있으신데, 아다치역일 땐 제대로 촌스럽게 보이는 것도 대단해요.
제 자신도 낯을 꽤 가리는 편이라서, 그런 낯 가리는 부분을 극단적으로 몰아가면 말도 더듬게 되고,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게 두려워져요. 제가 가지고 있는 그늘을 어느정도까지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가면서 역할에 스며든 것 같아요.
그리고 게으른 부분은 비슷해서, 그 부분은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웃음)
— 처음에 남성간의 연애를 연기해야 한다고 들었을 때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전제로, 저는 남녀라도 연애와 우정의 축은 별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남성간이 되면 더더욱 우정의 연장선 상에 연애는 없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쿠로사와에의 마음을 사랑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했어요.
하지만 직접 연기해보고 마음에 닿아보니, 쿠로사와가 살짝 웃어줄때나,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더라구요.
그런 작은 부분들이 하나둘 씩 쌓여서 사랑이 생겨나는 거라는 걸 실감했죠. 연애와 우정은 다른 축이지만 같은 축이기도 하다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 아무도 보고있지 않은 것 같은 아다치의 좋은 점을 쿠로사와는 제대로 봐주고 있죠. 그 묘사가 굉장히 친절해서 보고있는 쪽도 쉽게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맞아요. 극의 전개는 빠르지만 심리묘사가 굉장히 친절해요. 정말 한발 씩이긴 하지만 아다치가 쿠로사와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기때문에 연기하면서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할까..와 같은 의문을 품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 그 한발 씩이 정말 사랑스럽고 두근거리더라구요.
주위에서 보면 굉장히 작은 한걸음이지만 아다치에게는 큰 한걸음 이거든요. 2화 끝에 엘레베이터를 억지로 열고 ‘저기, 밥이라도 먹으러 갈래?’ 라고 하는 부분이라던지, 그렇게 쿠로사와의 진심어린 마음을 받아놓고 밥이냐! 싶긴 한데요 (웃음). 쿠로사와도 정말 기뻐하고요.
3화 키스의 ‘싫지 않았어’도 아다치는 순수하게 싫지 않았다는 마음을 전한 것 뿐인데 쿠로사와는 기뻐서 들떠버린다던지. 그런 아다치의 한걸음과 쿠로사와가 받아들이는 방법의 차이가 재밌어요.
— 3화 술집에서의 이마 키스는 정말 멋졌어요.
촬영에선 제가 쫄아서 눈을 감고 있는것 뿐이라서 쿠로사와의 표정이 안 보여요. 그래서 굉장히 담백한 느낌으로 끝냈는데, 본방을 보니 마치다씨가 굉장히 섬세한 연기를 하고 계신다고 느꼈어요.
— 본방을 보고 알게 되시는 것도 많으신가보네요.
맞아요. 아다치를 연기하고 있으면 쿠로사와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거나,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서 나중에 (본방을)보고 여러가지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요. 2화의 젓가락 핥는 부분이라던지 본방에서 보고 엄청 웃었어요 (웃음). 그걸 현장에서 봤으면 제 연기도 바뀌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눈치 못채서 다행이다 싶어요.
— 3화 마지막 쯤의 키스 미수 신도 굉장히 아름다운 신이었어요. 페트병을 떨어뜨리는 장면은 20테이크 이상 가셨다구요.
떨어뜨린 페트병이 프레임 안에 있게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페트병을 떨어뜨리면 굴러가버리니까 어떻게 하면 발 근처에서 멈추게 할 수 있을까 계속 몇번이고 다시 했어요.
찍은건 발 근처 뿐인데 그 부분은 저희가 껴안고 있거든요. 마치다씨의 몸이 흔들리지 않게 제가 잡아주면서 힘내라고 지켜보고 있었죠 (웃음)
— 마치다씨의 잡아돌리는 손도 묘하게 섹시했죠.
대단해요. 그 부분은 세게 잡아 돌리는 버전하고 다정하게 잡아돌리는 2종류의 버전이 있었는데요. 세게 확 잡아돌리게되면 아다치 입장에선 무서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돼서 본방에선 다정한 버전으로 갔어요. 그렇게 다정하게 팔을 잡아 돌리면서 제대로 섹시하게 보일 수 있는 마치다씨가 대단해요. 재능있다고 생각했어요(웃음)
— 그 키스 미수 신은 직접 (본방으로) 보시니 어떠셨어요?
전 엄청 부끄러웠죠 (웃음). 현장에서도 아다치의 시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됐었거든요. 꽉 감아버릴지, 완전 뜬 채로 갈지, 아님 흰자가 보이게 뒤집어깔지 3가지 패턴이 있었는데 결국 (본방에 나온) 그 방식이 너무 코미디 스럽지 않고 아다치가 경험이 별로 없는 것도 잘 드러나서 좋았던 것 같아요.
— 옆모습이 예쁘다고 본방 때 화제가 됐었죠.
마치다씨의 옆모습은 정말 아름다워요. 윤곽도 뚜렷하고.
— 쓰리피스 수트도 엄청 잘 어울리죠.
엄청나요. 그렇게 멋있는 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 아카소씨가 볼 때 마치다씨의 멋있는 점은 어떤 점인가요?
반대로 꼴사나운 부분이 없어요. 연기는 물론 여러가지 일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훌륭하고, 시야도 넓고 주위에 신경도 많이 써주고요. 외모도 그(렇게 멋진) 얼굴이고, 그 키에 운동도 잘하는 것 같구요. 정말 단점이 없어요. 이런 사람이 정말 있구나 싶더라니까요. 덕분에 아다치의 쿠로사와를 향한 열등감 같은게 자연스럽게 생겨났어요. 저도 처음에는 마치다씨의 옆에 서고 싶지 않다고 생각 했는걸요. 그도 그럴게 다리가 여기부터 시작된다니까요! (라고 자신의 가슴 근처를 가리킴)
그렇다고 해서 상식을 벗어나 있냐고 하면 그건 아니구요. 인간미도 있고 그 얼굴에 웃긴 면이 있는게 또 매력이랄까요. 배우로서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그럼, 그렇게 멋있는 마치다씨의 귀여운 점은?
의외로 장난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분위기를 굉장히 잘 맞춰 줘요. 진지해 보여도, 까불 땐 제대로 까부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 예를 들면?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이 전동 브러쉬를 가지고 오셨어요. 그걸 쓰면 두피가 부드러워져서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걸 가장 세게 해서 마치다군에게 했더니 엄청 아파하면서도 그 아파하는 모습이 귀엽더라구요. 제 S적인 면이 깨어났어요(웃음).
— 아카소씨는 전혀 아프지 않았나보네요.
맞아요.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게 두피가 뭉쳐있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전 언젠가는 대머리가 되는건 아닐지 무서워졌어요 (웃음).
— 두피 마사지 하셔야겠어요!
요즘 엄청 하고 있어요! 그 전동 브러쉬 19만엔정도 하는것같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진짜 살까했었어요 (웃음).
—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아카소씨에게 주목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중 11월 28일에 첫번째 사진집 “A(에이)”가 발매된다고 들었어요.
네! 오키나와에서 찍었어요.
— 오키나와를 고르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전 어렸을 때 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쭉 클래식을 쳐 왔거든요. 클래식 이외에 처음으로 직접 쳐보고 싶다고 생각한 곡이 ’涙そうそう’ 였어요.
그래서 계속 오키나와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다만 계속 타이밍을 놓쳐서 결국 한 번도 가보진 못했어서 사진집을 찍는다면 무조건 오키나와로 해야겠다 싶었죠.
— 동경의 오키나와는 어떠셨나요?
도시적인 곳도 있는 반면 녹음이 많은 곳도 있어서 굉장히 근사했어요. 그런 장소에 맞춰서 감정을 이끌어내는 게 정말 즐거워요. 여러가지 표정이 담인 사진집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 사진 찍히는 거에 익숙하신가요? 아님 어색하신가요?
아무것도 없으면 무리에요. 오늘과 같이 스튜디오에서 찍거나, 의상이 있다거나 하면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표현할 수 있으니까 괜찮은데, 폴라로이드나 단체사진은… (쑥스). 단지 제 자신으로써 찍히는 건 부끄러워요.
— 그럼, 셀카도?
서툴러요. 어떻게 찍으면 될지, 각도를 모르겠어요 (웃음).
— 꼭 연습해주세요! 그럼 「체리마호」 제6화 관전포인트 부탁드려요.
6화는 충격의 전개에요. 감기에 걸린 아다치를 쿠로사와가 간병해준 걸 계기로 두 사람의 동거생활이 시작돼요. 점점 아다치를 향한 마음이 커지는 쿠로사와와 조금씩 허용범위가 넓어지는 아다치. 우정의 연장선상에서 연애로 연결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게 그려지는 중요한 회에요. 중반에 가장 이야기가 크게 진행되는 회차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놓치는 건 금지! 꼭 본방사수 해주세요!
— 꼭 본방사수 할게요! 덧붙여서 아카소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동거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동거는 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하고 싶어요! 엄청 하고 싶은데 저만의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만약에 같이 산다면 1LDK나 2LDK로 제대로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편이 좋아요. 전 작품에 들어가면 연애는 둘째치고 친구 관계도 방치할 정도로 집중하는 타입이라서 누군가와 함께 산다고해도 저 혼자만의 시간은 필요해요.
— 아카소씨의 집안일 능력은 어떠세요?
잘 못해요. 그러니 함께 산다면 해주면 고마울 것 같긴한데…(웃음). 아, 그래도 요리라면 저도 요리하는건 좋아해요. 근데 정리를 잘 못해서….
— 그거 미움사는 타입인데요(웃음).
어지르는것만 엄청 하게 돼요 (웃음). 그러니까 동거 한다면 서로의 가치관을 배려해가며 맞춰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제대로 상대방과 잘 맞춰가고 싶어요.
— 그거야 말로 상대방이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분이면 좋겠네요.
그게 제일이죠. 근데 그렇게되면 더 몹쓸 인간이 되버릴텐데 괜찮을까요? (웃음)
— 분명히 쿠로사와라면 받아줄 터!
최고네요. 그렇게 뭐든지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 그럼 이전 화의 마무리에 나온 것 처럼 쿠로사와가 되어서 여쭤볼게요. 아카소씨는 계란말이 달달한 파? 짭짤한 파?
그게… 짭짤한게 좋아요. 아다치는 달달한 걸 좋아하는데 난 짭짤한게 좋은데…하고 속으로 생각했었어요(웃음)
— 그리고 한 가지 더 쿠로사와를 대신해서 리서치할게요. 샴푸는 어떤 걸 쓰고 계세요?
친구가 영업사원이라 그 친구한테 사고 있는데요. 엄청 좋아요. 모발에 따라 번호가 있는데 전 모발이 뻣뻣하고 손상이 심한 편이었는데 그 샴푸를 쓰고 나서 머릿결도 촉촉해지고 향기도 좋아서 마음에 들어요.
— 어떤 향기 인가요?
뭐라 해야하지… 미용실 냄새? (웃음) 덕분에 목욕 시간이 즐거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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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성실한 번역. 물론 오역/의역은 아주 ,,,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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